정치개혁연합 "與, '시민을위하여' 선택 일방 통보 매우 유감"

기사등록 2020/03/17 22:21:40

"선거연합정당 취지 자체가 훼손…매우 심각한 상황"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승수 사무총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0.03.1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인 정치개혁연합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오늘 오전 '시민을 위하여'를 택하게 됐다고 구두로 통보해왔다"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데 대해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 사무총장은 "선거연합정당을 성사시키는 게 우리의 목적인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취지 자체가 훼손된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연합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과 함께 참여할지 여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하 사무총장은 "선거연합정당 자체가 좌초돼선 안 되기 때문에 내일까지 입장을 최종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굳이 들러리 설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사실상 함께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함께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