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목선 사고 후 1년도 안돼 경계 소홀…책임 통감"

기사등록 2020/03/17 16:40:27

정 국방장관, 17일 오후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

지휘관들에 경계작전 시설·장비 점검·보완 지시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1일 경남 창원시 해군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지휘통제실에서 해군 주요 작전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3.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경두 국방장관은 17일 전국 여러 기지에서 벌어진 민간인 무단 침입과 관련, 경계 소홀을 인정하며 경계 작전 태세를 다잡으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군은 해군 제주기지와 진해기지사령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민간인이 무단으로 침입했음에도 이를 뒤늦게 확인해 조치하는 등 현행 경계작전에 소홀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 소형목선 상황 발생 후 다시는 경계 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와 같은 일들이 잇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경계작전은 우리 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다. 기본이 흔들림 없이 튼튼해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며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각오하고 빈틈없는 경계 작전 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어떤 전통적·비전통적 포괄 안보위협 속에서도 우리 군의 군사 대비 태세와 경계 작전에는 한치의 오차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각급 제대 지휘관들에게 ▲기지·주둔지에 설치된 감시장비 등 제반 경계작전 시설·장비 점검·보완 ▲경계작전병력 운영의 최적화·효율화 ▲주기적인 상황보고·초동조치 체계 점검·훈련 ▲장병 대상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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