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천지 초발환자 파악 난관…끝까지 추적할 것"

기사등록 2020/03/17 15:47:02

감염병 확산 차단에 급급해 감염원 추적 늦은 것 사실

이날부터 역학조사지원단 출범해 초발환자 등 추적 강화

권준욱 부본부장 "끝까지 추적해볼 의지로 진행하겠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방역당국이 국내 감염병 유행을 일으킨 '초발 환자'에 대한 단서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국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31번 확진자 등 신천지 신도와 연관된 초발 환자를 찾아낼 때까지 역학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7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31번 확진자 이전에도 다른 어떤 감염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전력이나 체류 전력을 조사해 왔으나 일부 난관에 부딪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31번 확진자를 비롯해 신천지 신도 중심으로 유례없는 증폭과 집단 발생에 대해 역학조사 진행해 왔다"면서도 "(감염병이) 앞으로 전개될 것을 차단하는 데 시급했다. 그래서 과거 감염원 캐는 게 늦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방역당국이신천지 신도와 31번 확진자에 대해 잊은 게 아니다.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단을 출범하고, 31번 확진자와 신천지 신도 등 초발 환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역학조사 지원단은 이날부터 향후 잠정 2개월 동안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관련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단장은 형진휘 총리실 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검사)이 맡았으며, 총리실1명, 법무부 9명, 경찰 8명, 행안부 1명, 질본 역학조사관 1명, 복지부 1명 총 21명이 참여한다.

권 부본부장은 지원단 활동에 대해 "역학조사를 끝까지 추적해볼 의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좀 더 자세하고, 밀도 높고, 방법이나 대상을 넓히는 수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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