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은혜의강교회發 '집단감염' 증가…수도권 74~87.1%

기사등록 2020/03/17 14:45:49

17일 0시 기준 전국 집단발생 80.6%

구로콜센터 134명·은혜의강 교회 47명

세종 92.5%·서울 74%·경기 82%·인천 87%

60.3% 신천지 관련…대구 87%·경북 61%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16.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0.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로구 콜센터와 종교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는 수도권의 집단발생 비율은 74~87.1%였고, 해양수산부발(發) 집단감염이 일어난 세종은 92.5%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8320명이다.

이 가운데 80.6%(6705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80.7%)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집단발생 사례는 방역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지만 14일 81.0%, 15일 80.8%, 16일 80.7%로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19.4%(1615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5016명으로 가장 많다. 60.3%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확진자 265명의 74.0%(196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서울의 집단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사례는 구로 콜센터다. 이날 0시 기준 82명이다. 이는 질본에 보고된 사례를 적용한 것이어서 서울시 측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오후 2시 브리핑 기준으로 구로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9명)보다 5명 추가됐다.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2명과 접촉자 3명으로 확인됐다.

134명의 확진자 가운데 같은 건물 직원이 88명(11층 85명, 10층 2명, 9층 1명)이다. 나머지 46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증상 발현일이 2월 말로 확인된 확진자 중에서는 신천지 신도가 없었고, 해외 여행력이나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력도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myjs@newsis.com
서울에서 구로 콜센터 다음으로는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18명),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 종로구(10명), 신천지(6명)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았다.

경기에서는 확진자 262명의 81.7%(214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성남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와 연관된 사례가 가장 많다. 이 교회에서는지난 5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2명 동시에 나왔으며, 9일부터 현재까지 총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45명, 서울 2명이다.

은혜의강 교회 다음으로는 구로 콜센터와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33명), 신천지(28명), 분당제생병원(26명), 수원 생명샘교회(10명), 기존 해외유입 관련(6명) 등의 순으로 집단발생이 많았다.

인천의 경우 확진자 31명 중 87.1%(27명)이 집단발생 사례다. 세부적으론 구로구 콜센터 관련(19명), 확진자 접촉자(5명), 신천지 관련(2명), 기존 해외유입 관련(1명) 순으로 연관성이 확인됐다.
 
세종의 경우 확진자 40명의 92.5%(37명)가 집단발생 사례였다. 이 가운데 해수부와 연관된 사례가 28명(75.7%)이나 된다. 운동시설 관련 8명, 신천지 관련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확진자 6098명 중 82.3%(5021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대구의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이 4363명(86.9%)으로 최다였다. 확진자 접촉자는 656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69명 중 72.5%(848명)이 집단발생 사례다. 이 가운데 517명(61.0%)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8명), 성지순례(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7명), 경산 서린요양원(24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8명) 순으로 집단발생 사레가 많았다.

그외 지역의 집단발생 연관 사례는 충남 97.4%, 광주 87.5%, 충북 87.1%, 울산 78.6%, 경남 76.7%, 전남 75.0%, 강원 72.4%, 부산 70.1%, 전북 57.1%, 대전 5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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