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비필수 상점·술집·교회·박물관 등 모두 폐쇄"

기사등록 2020/03/17 08:06:44

식당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

약국, 은행 등은 정상영업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코로나 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좌석도 '거리두기'로 배치돼있다. 2020.03.1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일반상점과 술집, 교회 및 공공시설의 전면폐쇄를 단행했다.

현지언론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 및 접촉자 수를 "지금 당장 줄여야 한다"며, 독일 보건시스템의 마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위와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전국에 내려진 비필수 상점 등의 폐쇄조치는 이날 열린 내각 및 16개 주정부와의 긴급회의에서 결정됐다.

 식료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술집, 극장, 공연장, 박물관, 동물원, 종교시설, 체육관, 수영장 등은 모두 문을 닫는다. 식당은 영업이 허용됐지만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며, 테이블 간 간격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손님을 받아야한다.

약국, 은행, 식품 및 음료수 판매상점,신문판매소, 세탁소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곳들은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이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에게 "시민들이 이 조치에 많이 동참할수록 더 빨리 끝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인접 5개국과의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경지대에서는 통행이 막기기 전에 목적지로 향하려는 차량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독일의 로버트 코흐 질병통제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6012명,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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