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확진자 3500명 육박…뉴욕서 700명 넘어

기사등록 2020/03/16 09:51:57

7개주서 '100명 이상 발병'…지역 전파 늘어난 듯

사망자 최소 62명…국내 여행 제한 여부 관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3.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00명 이상 발병한 주도 7개 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준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최소 3487명이다. 사망자는 최소 62명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뉴욕에서 7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돼 기존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워싱턴을 앞질렀다. 사망자도 2명 보고됐다. 워싱턴은 672명 확진에 42명 사망, 캘리포니아는 419명 확진에 5명 사망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미국 내에선 뉴욕과 워싱턴, 캘리포니아가 집중 감염지로 꼽혔으나, 매사추세츠와 콜로라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가 새로이 누적 확진자 100명을 넘기며 집중 감염지 대열에 포함됐다.

매사추세츠에선 총 13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콜로라도에선 132명이 감염되고 1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에선 110명 확진에 4명 사망, 루이지애나에선 103명 확진에 2명 사망이었다. 이로써 100명 이상 감염지는 총 7개 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조지아에선 확진자 99명에 사망자 1명, 뉴저지에선 98명 확진에 1명이 사망했으며, 일리노이에서도 총 95명이 감염돼 '100명 이상 감염' 대열에 포함되는 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버지니아에선 확진자는 45명이지만 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오리건에서도 확진자 38명에 사망자가 1명, 사우스다코타에서 9명 확진에 1명 사망, 캔자스에서 8명 확진에 1명 사망이다.

미국은 '해외에서의 감염자 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유럽발 미국 여행을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 제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12일 미국 내 여행 제한에 대해 "만약 누군가 좀 통제 불능이 된다면, 어떤 지역이 너무 위험해진다면"이라고 조건부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국내 여행 제한은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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