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퇴원 후 코로나19 양성, 상당히 예외적 사례"

기사등록 2020/03/15 15:32:45

"3주 후에는 남아도 감염 일으키지 않을 정도"

"퇴원 후 양성사례 유의…의미 계속 분석할 것"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연희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해제 후에도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재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상당히 예외적인 사례"라는 분석을 내놨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8162명 중 834명이 격리해제, 즉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격리해제 후 진단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국내에서 일부 나타난 상태다.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25번째 환자의 경우 지난달 22일 퇴원한 후 경미한 증상이 있어 27일 재검사를 한 결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도 지난 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자가격리됐던 126번 확진자가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다.

중국 학자들도 퇴원 후 진단에서 양성 판정 받은 사례를 소개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에 싣기도 했다.

질본은 발병일로부터 3주 후가 되면 지침상 검사 없이, 유전자 검사법(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없이도 바로 격리해제로도 갈 수 있도록 하되 고위험군은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 등 일부 지자체는 신천지 신도 역시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통상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매우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을 보이다가 서서히 감소해서 3주 이전에 거의 바이러스가 다 없어지고, 3주 후까지 남아있다 하더라도 거의 감염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적은 양'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원 후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와 관련해 유의해 지켜보겠다"면서 "일단 전체 분포 중 상당히 예외적인 것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유의해서 전체 사례 중에서 가지는 의미를 계속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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