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비상사태 기자회견에서도 계속 악수

기사등록 2020/03/14 13:54:29

월마트 CEO, 월그린스 사장 등과 손잡고 악수

악수 대신 팔꿈치 내민 참석자도…트럼프 "좋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국체이 월그린스의 리처드 애슈워스 사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0.03.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도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각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악수와 얼굴 만지기 등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데버라 벅스 TF 조정 담당관,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약국체인 월그린스의 리처드 애슈워스 사장 등 다수 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료 서비스 회사인 LHC그룹의 부사장 브루스 그린스타인(왼쪽)이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에게 악수 대신 팔꿈치를 내밀자 트럼프 대통령이 응하고 있다. 2020.03.14.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일부 인사를 호명하며 발언 기회를 줬다. 또 몇 차례 그들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해왔다. 여기에는 악수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 사항으로 포함된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맥밀런은 몇 마디 말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멀어지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내밀자 어쩔 수 없이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슈워스 및 토머스 모리아티 CVS헬스 부사장과도 악수를 나눴다. 

의료 서비스 회사인 LHC그룹의 부사장 브루스 그린스타인은 악수 대신 팔꿈치를 맞대며 하는 인사를 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내밀었다가 "그거 좋다"라고 말하며 팔꿈치를 부딪쳤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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