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금지명단에 추가할 수도"

기사등록 2020/03/14 10:19:04

영국, 24시간 동안 확진자 208명 늘어

"상황 좋아 보였지만 증가세 가팔라"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오른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2020.03.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국을 금지한 나라에 영국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영국은 예외로 뒀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록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영국의 확진자가 208명 늘었다. 영국을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안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 나오는 숫자에 근거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영국)을 목록에 추가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꽤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의 상황이) 좋아 보였지만 (최근 증가 추세가) 꽤 가파르다. 우리는 그것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후 9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솅겐조약에 가입한 26개국에서의 입국을 30일 동안 금지한다고 밝혔다. 솅겐조약은 유럽 국가 간 인적, 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 솅겐조약 가입국이 아닌 영국과 아일랜드 등은 입국 금지 조치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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