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 높고 이동반경 넓어 확산 높아져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불특정 다수 접촉
각자 새로운 '감염원'으로 활성화 가능해
서울시도 'N차 감염' 확산 막는데에 집중
13일 오전까지 공식 발표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거주자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콜센터 가족과 지인까지 접촉된 사람들까지 포함한 숫자. 인천 거주자는 17명, 경기 거주자는 18명이다. 여기에 이날 10층에서 1명이 더 추가돼 모두 110명이 됐다.
특히 콜센터가 있는 이 건물 11층에서 80명, 9층 1명과 10층 2명, 이들과 접촉해 2차 감염된 가족 등이 27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2차 감염이 27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3차, 4차 등 'N차 감염'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로 콜센터 감염 확산은 '직원→가족', '직원→지인', '직원→식당 옆자리에 앉은 남성' 등 2차 감염 형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증가할수록 3차 감염 이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밀집도가 높고 서울·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의 이동반경이 수도권에서는 자유로운 만큼 2차 감염자들이 또 다른 시민들과 접촉해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경기,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교통 요지 구로에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보니 확진환자들의 거주지 분포도 다양하다는 점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확진자들이 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N차 감염'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접촉자들이 각자 새로운 감염원으로 활성화하면서 추가 감염 집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3차 감염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큰불은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3차 감염 우려와 관련해선 "제2의 신천지 감염사태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증상있는 시민에게 빠른 시간 내에 조사받도록 해 확진자를 가려내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확진자 동선을 빨리 파악해 동선 내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의 첫 증상이 발현 시기를 지난달 22일로 파악하고 전날부터 3월11일까지 방문객 통신접속 기록 조사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확진자 조사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은 2월22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첫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21일부터 3월11일까지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해야 한다. 코리아 빌딩 인근 기지국에 통신 접속 기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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