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봉천동 IT기업서 확진자 총 6명 '집단감염'

기사등록 2020/03/13 17:02:00

12일 확진자 이후 5명 추가 확진

1명 관악구·4명 다른 지역 주민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소재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관악구 제공) 2020.03.0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IT기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총 6명이 나왔다. 지난 12일 관악구 15번째 확진자(28세, 남성)의 동료직원 등 5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청은 13일 오후 긴급재난문자와 구청 블로그를 통해 16번째 확진자 등 발생 사실을 알렸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12일 15번째 확진자가 일하는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인근 라피스빌딩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플링크'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폐쇄조치했다. 이 회사 직원은 총 20명으로 전원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이 관악구 청룡동 거주자다. 다른 동료 11명은 음성이다.

관악구청은 "추가 확진된 5명에 대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중으로, 타 지역 거주자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며 "역학조사 완료 즉시 동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15번째 확진자 접촉자 19명은 검사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관악구는 15번째 확진자의 동선도 함께 공개했다. 15번째 확진자는 지난 4일 처음 증상이 발현했으며 지난 11일 검체 채취, 12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약 6일간 회사 인근운동시설과 카페, 노래방 등을 누볐다. 5일 오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9시50분부터 50분간 봉천동 운동시설인 '웨슬리짐'에서 운동했다. 이후 10시50분 삼미제면 식당을 방문했으며 이후 11시20분 스타버스 코인노래방을방문했다. 이후 귀가해 자택에 머물렀으며 오후 12시45분 도보로 회사에 출근했다. 오후 9시15분 도보로 귀가했다.

다음날인 4일 낮 12시쯤 배달음식을 먹고 이후 오후 12시54분 도보로 회사에 출근했다. 저녁에 동료 4명과 배달음식을 먹었으며 이후 기침 증상이 발생했다. 밤 10시7분에는 도보로 귀가했다.

5일에는 오전 10시50분 도보로 운동시설 웨슬리짐을 다시 찾았으며 50분쯤 운동했다. 오전 11시50분 도보로 회사에 출근해 잠깐 업무를 본 뒤 낮 12시30분 도보로 귀가해 배달음식을 먹고 쉬었다. 이후 오후 1시30분 도보로 회사에 출근했으며 오후 4시 도보로 스타벅스 서울대역점을 방문해 동료 1명과 접촉했다.

이날 오후 5시5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로 회사에 이동했으며, 저녁식사는 동료 6명과 배달음식을 먹었다. 오후 11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로 귀가했다.

6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전 10시35분 출근했고 오전 11시40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서울대점을 방문해 동료 4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오후 1시10분 회사로 복귀했으며 오후 7시27분 귀가했다. 오후 10시10분에는 동료 4명과 함께 슈가노래방을 방문했다. 자정을 넘겨 0시30분에는 토모이자카야를 방문했으며 동료 5명과 친구 1명을 만났다. 종업원 2명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새벽 4시쯤 세븐일레븐 편의점 서울대입구역중앙점을 방문했으며 접촉자는 없었다. 이후 귀가해 쉬었다.

15번째 확진자는 8일 오후 2시30분까지 쉬다가 GS25 편의점 관악한빛점을 방문했다. 오후 2시38분 이차돌서울대입구역점을 방문했으며 접촉자는 1명이다. 오후 3시25분 도보로 스타코인노래방을 방문했으며, 오후 3시45분 스타벅스서울대역점을 방문해 음료를 포장했다. 오후 4시 도보로 귀가 후 휴식을 취하다 오후 8시34분 택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가족들과 함께 머물렀다.

9일에는 오후 1시16분 택시를 타고 본가에서 회사로 출근했으며 오후 2시40분 시내버스를 이용해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동했다. 오후 3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예약했으며 오후 3시56분 회사로 복귀했다가 오후 4시35분 도보로 귀가했다.

10일에는 집에서 종일 쉬었고 11일 오전 11시 자택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동해 오전 11시20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 15번째 확진자는 12일 오후 10시 전까지 자택에 머무르다 양성 판정을 받고 구급차로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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