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동원' 마스크 싹쓸이 10여명 적발…"100건 수사중"

기사등록 2020/03/13 17:09:00

컴퓨터 자동 프로그램…마스크 수천장 쓸어가

경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약 100건 수사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마스크 5부제 시행 닷새째를 맞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약국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0.03.13. chocrystal@newsis.com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매크로(컴퓨터 자동 프로그램)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마스크 수천장을 사재기한 이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스크 수천장을 구입한 1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쇼핑몰로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IP 100여개를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계속 조사 중"이라며 "현재 10여명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해 마스크 사재기를 한 이들이 약 100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드루킹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 당시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진 '매크로'는 일정 동작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자동으로 사이트를 새로고침해 마스크 검색과 구매까지 완료할 수 있는 매크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마스크 9500장을 사들인 2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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