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에서도 첫 코로나19 발생…13일 예정 회의 취소

기사등록 2020/03/13 15:01:47

필리핀 여성 외교관 12일 양성 판정받아

4월말까지 유엔본부 이벤트 행사 중단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주재 필리핀 대표부의 여성 외교관 1명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이 외교관은 지난 9일 유엔본부를 방문, 약 30분간 회의실에서 다른 나라의 외교관 2명과 만났지만 유엔 직원들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13일로 예정됐던 몇몇 회의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취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오는 16일부터 4월 말까지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주최 이벤트 행사들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키라 아주세나 필리핀 대사대리는 "필리핀 대표부를 즉각 폐쇄했으며 모든 직원들에게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대표부에는 12명의 외교관들이 주재하고 있다.

이 여성 외교관은 지난 10일 인플루엔자 비슷한 증상을 보여 의사를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아주세나 대사대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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