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향후 두달 글로벌경제 붕괴"

기사등록 2020/03/13 14:13:30 최종수정 2020/03/18 14:51:02
[뉴욕=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352.60포인트(9.99%) 급락한 2만1200.62에 장을 마쳤다. 20% 이상 하락을 기록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2020.03.13.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 달여 간 글로벌 보건과 경제의 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13일 일부 고객에게 보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억5000만명이, 독일 인구가 70% 규모인 5800만명이 코로나19에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이 중 5%는 증세가 심각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80%는 초기 단계, 15%는 중간 단계로 전망했다. 사망률은 평균 2%로 계산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해당 국가에서 수백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양국 모두 일부 아시아 국가들처럼 효과적으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제어할 필요가 있지만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자료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경제가 전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對) 중국 수출입뿐만 모든 수출과 수입은 원자재 시장과 글로벌 공급체인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GDP 성장률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2%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5~20%까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분간 증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전염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는 또 "글로벌 증시 역시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정 기간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만이 전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 홍보대행사는 이 문서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정식 보고서가 아니다"라며 "외부 강연자의 분석을 요약한 것이 외부에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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