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서킷·사이드카 모두 발동
코스피 서킷, 9·11 이후 18여년만에 처음
코스닥 서킷 도입은 2001년 10월15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가 20분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이뤄진 뒤 추가로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는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됐고 이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10시43분 코스피지수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돼 향후 20분 동안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전 거래일(1834.33)보다 149.40포인트(8.14%) 내린 1684.93에 1분간 거래됐다.
거래소는 10시43분부터 20분간 코스피시장 매매거래를 제한했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한 뒤 거래가 재개된다. 유가증권시장업무규정 제25조와 규정시행세칙 제39조에 따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1년 9월12일 미국 9·11 테러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18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 시 추가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매매 자체를 중단시키는 장치로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다.
앞서 거래소는 이날 개장 직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중단대상 상품은 코스닥 시장 기초자산 관련 모든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이다. 다만 KRX300선물 상품은 제외된다.
거래소는 9시4분부터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를 제한했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진행한 뒤 9시34분부터 거래 재개했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전 지난 2016년 2월12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인한 해외 주요증시가 급락한 이후 4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께 코스피시장에 사이드카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조치는 코스피200선물가격이 5% 하락한 데 따라 이뤄졌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이번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조치다. 거래소는 전날 오후 1시4분께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1년 8월8~9일 이후 8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200선물가격은 전날 종가 243.80포인트에서 이날 장중 229.90포인트로 13.90포인트(5.70%) 하락했다.
이어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코스닥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조치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6.47% 하락하고 현물지수(코스닥150)가 7.33% 하락한 데 따라 이뤄졌다. 거래소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코스닥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5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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