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에 급락 폐장...H주 3.42%↓

기사등록 2020/03/12 18:20:5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세계적인 유행을 경고하는 팬데믹을 선포하면서 매도 선행해 급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922.54 포인트, 3.66% 대폭 하락한 2만4309.07로 폐장했다.

심리 경계선인 2만5000을 크게 밑돌면서 2017년 4월24일 이래 2년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작년 4월 고점인 3만280에서 20% 이상 내렸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344.75 포인트, 3.42% 떨어진 9725.72로 거래를 끝냈다. 심리 경계선인 1만대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경제대책을 언급하지 않아 글로벌 경제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전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동공구주 촹커실업이 9.5%, 중국해양석유 8.3%,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와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7% 이상 곤두박질 쳤다.

유방보험도 4.4%, 영국 대형은행 HSBC 4.1%, 중국인수보험 4.7%, 중국핑안보험 3.1%, 중국 3대 국유은행은 1.8~2.3% 크게 밀려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역시 4.1%,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과 스마트폰주 샤오미가 5.0%와 5.3%,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3.9% 각각 주저앉았다.

홍콩과 중국 부동산주, 중국 의약품주, 마카오 카지노주는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투매와 저가 매수가 교차하면서 전날에 비해 35% 급증한 1522억6200만 홍콩달러(약 23조6372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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