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협조 요청 불응 신천지 신도 100여명 수사중…방역방해 처벌 주목

기사등록 2020/03/12 20:36:39

전화조사→방문조사→경찰협조수사 진행

협조 불응 신천지 100여명…포교 가능성↑

[서울=뉴시스]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03.0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정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고 밝혔지만, 서울에서는 아직도 100여명의 신도들이 당국과 서울시의 협조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00여명 신천지 신도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12일 "신천지 교인에 대해 전화조사, 방문조사, 경찰 협조수사 등 3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며 "1차 전화조사 결과 확인되지 않은 인원들에 대해서는 방문조사를 실시했고, 이후에도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과의 협조 수사에도 불응한 최종 인원이 100여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은 명단과 시민들의 제보, 타 종교 제보 등을 통해 서울시내 신천지 시설 202개소를 전수조사 해 방역·폐쇄했다. 또 신천지 신도 3만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최종적으로 100여명에 대해서는 거주지와 발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03.12. photo@newsis.com
문제는 당국의 협조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100여명으로 인해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구로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 11층의 콜센터에서도 신천지교인 5명이 나왔다. 이중 2명은 서울시 거주민이었고 나머지 3명은 인천·경기지역 거주민이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뒤집혔던 사례가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서울시는 최종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신천지 신도 100여명에 대해서는 정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태균 국장은 "신천지 신도 100여명에 대해서는 정부에 명단을 제출해 중앙정부 차원의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도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특정밀집지역에 있다든지, 아니면 신천지 신도임을 알리지 않고 근무를 하는 사례들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지자체와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가격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탈해서 나타나는 그런 문제, 방역에 협조적이지 않은 문제 등에 대해 조금 더 행정적인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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