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 마스크' 생산 불가...개성공단協 "시도조차 안해보고"

기사등록 2020/03/12 13:50:06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서 필터 끼운 면마스크 생산 가능"

정부 "현실적 어려움 있다"며 불가 방침

"비상사태면 비상하게 대처해야...안이한 판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1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스크, 방호복 부족이 이어지자 개성공단을 통해 생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개성공단을 통한 마스크 생산에 대해 "어렵다"며 사실상 불가방침을 밝혔고,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안이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12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비상사태로 보면서도 일상적인 판단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불가능하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통일부는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는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된다는 점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시설점검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 ▲마스크 원자재를 개성으로 반입하는 문제 등을 들어 "당장 실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대처가 안이한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통한 면마스크 생산이 마스크 수급 대란을 해결할 '묘안'일 수 있으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KF94보다 면마스크에 필터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해 보급하자는 것이다. 이미 개성공단에는 봉제 공장과 숙련공이 있어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게 협회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봉제공장에서 면마스크를 생산하면 노동자 1명이 하루 평균 30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데, 개성공단을 가동해 북측 노동인력을을 활용할 경우 수백만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나중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는데도 시도조차 안해보고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안이한 대처가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을 활용해 마스크 부족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시도라도 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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