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입원 대기 환자 800명대로…정부 "이번주 중 해결"

기사등록 2020/03/12 12:34:18

생활치료센터 15개소 개원…3300여명 수용

"대구 신규환자 감소…조속히 안정화 노력"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0일 오후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에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버스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2019.3.10.leh@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대구 지역 환자가 800명대로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된 생활치료센터가 확충됐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의 대기 환자가 계속 줄어 12일 기준 약 800명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이번 주 중 자택 대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 수 감소는 경증 환자 격리 시설인 생활치료센터가 곳곳에서 개소한 뒤 환자들을 이송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대구 내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15개소가 열렸다. 지난 11일 전북 김제 소재 삼성생명연구소에 이어 12일 충북 소재 기업은행 종합연수원이 개원해 총 15개소에서 3300여명이 치료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대구시에서 발생하는 환자 수도 지난 일주일 전보다 안정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엔 하루 평균 500여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1일 하루에만 불과 73명이 늘었다.

이에 대해 윤태호 반장은 "이는 전적으로 대구 시민들의 위대한 노력과 의료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헌신에 따른 결과"라며 "방역 당국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라며, 정부도 대구시를 조속히 안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금처럼 계속 상황을 개선해 나가면 대구시는 분명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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