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전역서 대기업 조업재개 가능..."후베이 허가로"

기사등록 2020/03/12 10:35:42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로 봉쇄되면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세계각국의 자동차회사 등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2014년 9월 23일 우한의 제네럴 모터스 조립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2020.01.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이자 최대 피해지인 후베이(湖北)성 마지막으로 조업 재개를 허가함으로써 중국 전역에서 대기업이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은 12일 후베이성 정부가 전날 관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철저히 시행한다는 조건을 붙여 조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1월 하순 이래 성내 기업의 문을 닫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이 12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 15명, 추가 사망자 11명으로 10명대로 떨어져 확연한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취한 것이다.

성 당국은 코로나19 진원지로 최대 도시인 우한(武漢)에선 중국과 세계 공급망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 등을 우선해 방역대책을 심사하고서 재가동을 용인한다.

우한 이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정도에 맞춰 업종을 한정해 조업 재개를 허가한다.

그간 후베이성에선 도시 간 이동을 제한했는데 감염 리스크가 중저(中低) 수준인 지역 경우 건강한 사람으로 제한해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우한를 포함해 감염 리스크가 높은 지역은 계속 이동을 규제하고 성을 넘어서는 이동도 엄격히 통제한다.

우한은 자동차 산업 거점이다. 국유 자동차 둥펑(東風)은 이미 현지공장을 11일부터 돌려 생산을 개시했다.

둥펑과 합작한 공장 3곳을 우한에 두고 있는 혼다도 전날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정부는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정상화함으로써 코로나19 봉쇄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내외에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우한을 방문해 "기업 활동을 재개하고 공장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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