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TF "사태 악화할 것…여전히 최악의 상황 아냐"

기사등록 2020/03/12 01:48:38

"미국서 확진자 더 늘어날 전망"

"NBA 무관중 경기 진행도 찬성"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79) 소장이 11일(현지시간) 하원 감시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미국에서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0.3.1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79) 소장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하원 감시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한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미국에서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수장인 파우치 소장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신있는 발언으로 '신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이날 캐럴린 멀로니(민주당) 감시위원장의 질문에 "미국에서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얼마나 악화되는지는 확진자들을 통제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중 없이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다수의 대중이 모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면서 "의원의 말이 NBA를 무관중으로 치른다는 뜻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건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인파가 모이는 상황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4년 NIAID의 소장에 임명된 파우치 소장은 과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에볼라 등 바이러스 문제에 주도적인 대응을 해왔다.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며 미국에서 민간인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미국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한 상원의원은 "상원에서 백악관에 파우치 소장을 추천했다"면서 "의료계에서 그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그는 상당히 권위있는 사람으로 의료계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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