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0대 코로나19 환자 병원서 무단이탈

기사등록 2020/03/11 22:16:18

자택 인근서 발견돼 병원 이송...치매 증상 보여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전경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8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자19) 환자가 병원을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한 A(81)씨가 이날 오후 5시15분께 의료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을 빠져나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8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대구 수성구 파동에 있는 자택에 돌아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며, 약 2시간 후인 7시3분께 집 근처에서 택시를 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탄 택시를 소독했다. 택시기사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치매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추후 A씨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조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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