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은행권의 2월 위안화 신규 대출액은 예상을 밑도는 9057억 위안(약 155조2913억원)에 달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발표한 2월 금융통계 보고서에서 위안화 신규 융자액이 전달 3조3400억 위안에서 4분의 1 정도로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1조1000억 위안도 밑돌면서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전역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춘절(설) 장기연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본격화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기업 거의 대부분이 조업과 가동을 중단하고 이동규제가 실시되면서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체상태 빠졌다.
2월 말 위안 신규 융자 잔고는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난 157조36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또한 2월 사회융자 총량은 8554억 위안으로 작년 10월 이래 제일 적었다. 2월 말 시점에 사회융자 총량 잔고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7% 증가한 257조1800억 위안이다.
한편 2월 말 통화공급량(M2)은 전년 동월에 비해 8.8% 증대했다. 예상치 8.5%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 1월에는 위안화 신규 대출이 3조3400억 위안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1월 신규 융자액이 작년 12월 1조1400억 위안에서 세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019년 1월의 종전 역대최고인 3조2300억 위안을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새로운 경제위협에 직면한 당국이 경기지원책을 강화한 것이 신규 대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통상 1월에 은행권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려고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경향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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