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동 세븐PC방서 20대 4명 확진…기침·인후통에도 드나들어

기사등록 2020/03/11 20:05:16 최종수정 2020/03/11 23:25:41

지난 10일 휘경동 20대 형제 코로나19 확진 판정

형제와 일면식 없는 PC방 손님 20대 남녀도 확진

박원순 "소규모 다중시설 영업금지행정명령 검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2번째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동안교회를 순찰하며 방역 및 운영 중단 조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형제(동대문구 12번, 13번)와 같은 PC방에 머물렀던 20대 남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PC방이 밀폐되고 장시간 이용되는 공간으로 꼽히는 만큼 구로 콜센터 이후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휘경동에 소재한 세븐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27세 동대문구 9번 확진자, 27세 동대문구 12번 확진자, 28세 동대문구 13번 확진자, 동대문구 16번 확진환자는 22세 여성이다.

12번째 확진자와 13번째 확진자는 형제관계로, 9번째 확진자와 16번째 확진자는 각각 이들 형제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지난 1일 같은 PC방을 이용하면서 감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9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9시 세븐PC방을 찾았다. 12번째 확진자도 같은 날인 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2일 오전 3시까지, 그리고 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같은 공간에 있었다. 12번째 확진자의 형인 13번째 확진자도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PC방에 있었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10시부터 PC방을 방문했고, 이후 7일 오후 1시20분부터 4시30분까지,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1시까지 PC방에 있었다. 16번째의 경우 지난 5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PC방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PC방, 동전노래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영업중단,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검토중인 상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며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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