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자가격리 해제 신도, 모임 시 징계하겠다"

기사등록 2020/03/11 17:59:1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1층 출입문 주변에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누군가가 항의의 뜻으로 던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0.02.1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가 12일부터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신도 5647명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천지 다대오지파는 11일 공문을 통해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신도들에게 △일체의 모임 및 집회 금지 △집단이용시설 사용 전면 금지 △특별관리구역(대구시 남구 인근) 거주자는 대구시와 남구청, 경찰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신도와 절대 접촉하지 말고 이들과 철저히 분리된 생활을 하고 폐쇄된 교회 및 모든 관련시설에 출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대오지파는 이를 어길 시 교회차원에서 징계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최명석 다대오지파장은 "다수의 자가격리 해제자가 발생됨에 따라 지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도록 철저한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로 책임감을 갖고 자체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협력하여 코로나19 종식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시는 같은 날 12일 오전 0시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5647명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5000명이 넘는 신천지 신도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이들이 예배, 모임, 집회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남구에 있는 대구교회의 폐쇄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해 이달 말까지 모든 출입을 막았다.

하지만 소규모 만남 등은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대구시의 의견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교인들 스스로 보건당국 지침을 잘 따라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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