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확진자 6명…해수부 직원 3명 동시 감염

기사등록 2020/03/11 12:33:55

해수부 직원 3명 동시 확진…5동 사무실·구내식당 폐쇄

청사밖 인사처·대통령기록관 공무원 포함하면 총 8명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총 6명이 됐다.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세종1청사 5동의 4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실 소속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지 하루 만에 같은 부서 3명이 동시에 추가 확진된 것이다.

현재 방역당국이 해수부 직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수부는 같은 부서 직원 전원에 대해 자택 근무하도록 했다.

청사관리본부는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직원들의 동선을 확인해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5동 4층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소독에 들어갔고 구내식당은 임시 폐쇄했다.

이로써 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한 정부세종청사에서 11일 오전 방역당국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대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03.11.ppkjm@newsis.com
앞서 세종1청사 9동에 위치한 국가보훈처와 10동에 있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보훈처에 근무했던 직원은 증상 발현 전인 지난달 29일까지만 세종1청사 9동의 5층 사무실에서 일하다 이달 2일 경북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전보된 사례였다.

세종시 어진동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무실로 쓰고 있는 인사혁신처와 별도로 지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소속 직원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이들까지 합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명이 된다.  

인사처는 세종1청사 인근 세종포스트빌딩 6~12층을 임차해 사무실로 쓰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이 운영하는 대통령기록전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휴관했다. 휴관 기간은 오는 22일까지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중 최대 규모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근무자만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출입 스피드게이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면인식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2020.03.11.ppkjm@newsis.com
특히 17개 모든 동(棟)이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어 타 부처로의 전파 가능성이 크고 청사 폐쇄와 행정기능 마비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청사관리본부는 전국 11개 정부청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용 중이며, 17개 동 연결통로를 폐쇄한 데 이어 이날부터 스피드게이트 '얼굴 인식 시스템'을 잠정 중단했다. 청사 출입 시 얼굴 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마저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때"라며 "청사 방역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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