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진정 속 곳곳에서 정상화 움직임

기사등록 2020/03/10 18:32:02

대기업 생산 재개율 90% 중소기업도 52%

이케아, 스타벅스 영업 정상화 …칭하이성 일부 학교 개학

[우한=신화/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양구 천자쭈이 지역에서 9일 당국자가 "이곳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쓴 종이를 벽에 붙이고 있다. 이 곳은 지난 9일 코로나 19 감염자가 없는 곳으로 인증받았다. 2020.03.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정상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사이트를 통해 1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3136명, 확진자는 총 8만754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9일 하루동안 사망자는 17명, 확진자는 19명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이틀째 20명대를 유지하다가 10명대로 떨어졌다. 추가 확진자도 2일 연속 40명대에 머무르다가 10명대로 진입했다.

특히 후베이성의 경우 우한시를 제외한 주변 지역에서 5일 연속 신규 추가 확진자 수가 ‘0’을 기록했다.

후베이성 첸장시 정부는 10일 오전 코로나 대책 관련 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이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조만간 생활 질서를 전면 회복하고, 대중교통 통제 해제 및 기업의 생산 재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후베이성 쯔구이현, 주시현, 주산현 등 교통 통제가 전면 해제되기도 했다.

기업 생산 재개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왕장핑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전국 대기업 생산 재개 비율은 90%를 초과했고 저장성, 광둥성, 산둥성, 장쑤성 등 공업 지역의 재개 비율은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한=신화/뉴시스]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장한 임시병원 화장실 청소 용역 직원들이 병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한국제전시관을 개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받았던 이 임시병원이 환자가 모두 퇴원하며 이날 오후 문을 닫았다. 장한 임시병원은 총 1564개 침상 규모로 지난 2월 5일 오후 9시에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받은 이후 34일 동안 총 1848명의 환자가 입원해 521명의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냈으며 1327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이 병원은 우한의 모든 임시병원 중에서 병상이 가장 많아 가장 많은 환자가 입·퇴원했다. 2020.03.10.
왕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생산재개 비율도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52%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이케아는 9일 기준 16개 매장을 다시 열었고, 11일까지 12개 매장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중국 본토에 33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스타벅스 중국 본토내 매장 90%가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3월 말 영업 재개 매장 비율을 95%까지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10일 상하이 공장 생산량은 증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매주 2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수 있는데 이달 내 생산량을 3500대까지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개학하는 학교도 나왔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칭하이(靑海)성의 일부 고등학교와 직업학교는 지난 9일부터 개학했다. 초등학교, 중학교도 16~20일 개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 교육 당국도 개학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마스크 보유량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 학생당 마스크 50개씩 준비하도록 한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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