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SOHO 차이나(中國)의 주식을 40억 달러(약 4조78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홍콩01과 신보재경(信報財經)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스톤이 SOHO 차이나의 지분을 대부분 사들여 비공개화하는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달 초 협상을 시작하면서 SOHO 측에 매수가로 주당 6홍콩달러(약 922원· 0.77달러)를 제시했다고 한다.SOHO의 1월 주가평균 3.03홍콩달러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블랙스톤이 상장 취소를 전제로 SOHO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SOHO는 10일 장중 일시 39.9% 폭등해 2018년 6월 이래 최고치인 4.1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1시12분(한국시간 낮 12시12분)께 SOHO는 거래 정지됐다. 누계 거래액은 2억9800만 홍콩달러(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블랙스톤이 작년 6월 시점에 326억8000만 위안(약 5조6210억원 47억 달러)에 이르는 SOHO 채무도 인계할 의사를 전했다면서 상장폐지 계획이 수주일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OHO는 작년 1급지 상업용 부동산 매각을 개시했는데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8곳의 오피스 빌딩이 포함됐다.
소식통은 SOHO가 팔아치운 부동산 구매자에는 블랙스톤도 끼여있다고 밝혔다.
SOHO 차이나 공동창업자인 판스이(潘石屹) 회장과 그 부인인 장신(張欣) 최고경영자(CEO)는 지분 63.93%를 보유하고 있는데 블랙스톤에 매각 후에도 소액주주로 남을 방침이라고 한다.
중국 안에 S0HO가 투자한 부동산의 자산가치는 87억8000만 달러를 호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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