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들 검사 진행…확진자 숫자 늘어날 듯
최소 6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어 확진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마포구 3명과 동작구 1명이 추가돼 최소 4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4명이다. 이는 오전 10시 집계된 22명보다 22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과 경기도 거주민 11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68명에 달한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최초 감염자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A씨의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의 남편(57세)도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8일 A씨의 직장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은 이후 해당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 207명 중 54명이 전날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구로구민 7명과 타 지역에 사는 6명 등 총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와 같은 직장에 다니던 직원과 교육생이 각각 양천구 신정7동, 신월4동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관련 직원 2명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관악구에서도 직원 4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에서도 문래동 베어스타운과 양평1동 삼성래미안아파트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2명이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잠실3동에 사는 48세 여성도 전날 오전 9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 후 이날 오전 8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확진자 역시 콜센터 최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에서도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중 강서구민 1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동작구 노량진 1동에 거주하는 53세 여성도 에이스보험 콜센터 집단감염자로 확인됐다. 그는 7일 고열과 두통 증상이 발현괘 9일 구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구로구 거주 확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12명 중 10명은 콜센터 직원이고 2명은 직원 가족이다. 직원 가족 중 한 명은 금천구에서 마을버스(금천01번)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마을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영상회의에서 "서울, 경기도, 인천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사례로 가장 큰 일"이라며 "전국이 그동안 7513명 확진자 생기고 대구·경북 진정세로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3차 물결(웨이브)로 갈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있다. 이 사람들은 경기도에도 있고 서울시에도 있다"며 "검사 결과가 아직 절반밖에 안 나온 상황에서 60명이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11층에 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전날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했다. 또 나머지 13∼19층은 거주 주민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했다.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밀접해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모든 업체를 파악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방역과 철저한 감염관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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