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등 '제2증폭집단' 될 수 있어…신천지 연관성도 파악

기사등록 2020/03/10 14:47:47

"집단감염 발성되면 신천지 연관성도 볼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이 신천지와 같은 또 다른 '증폭집단'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신천지와의 연관성 등도 함께 보겠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인 집단감염과 관련, "여전히 신천지 신도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왔고 또 다른 지자체, 시도에서도 집단적인 감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전체적인 숫자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내용적으로 볼 때 규모는 작아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 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다른 지자체, 특별히 인구가 많은 서울이라든지 경기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그것이 또 다른 제2, 제3의 신천지와 같은 그런 폭발적인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래서 그런 부분을 우려해 왔고, 거기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며 "타 지역에서의 집단감염이 발견되면 될수록 (집단감염 발생) 비율 자체가 올라가는 것이 사실이고, 그 부분을 가장 주의깊게 보고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권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확진자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에 대해서는 "현재도 조사 중인 상황들이 있고, 지금 나온 집단감염 중에도 뒤늦게라도 그동안 중심 증폭집단이라고 강조했던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이라며 "전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하면 집단감염 중에 정확하게 신천지 신도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산업용 분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10일 오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권 본부장은 "콜센터와 관련돼서도 그렇고 앞으로 등장하는 어떤 집단적인 감염의 경우에도 별도로도 조사를 하지만 이미 지나갔던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까지도 같이 역학조사를 통해서 최대한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가 50명으로 확인됐다. 직원이 46명(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이며 접촉자(가족)가 4명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 지자체와 함께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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