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일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발표
월평균 사교육비 32만원…사교육 참여율·참여시간 늘어
초등 사교육 11.8% 증가 10조 육박, 전체 시장 팽창 견인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작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사교육시장이 10년 만에 21조원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2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로 7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크게 팽창했다.
10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작성해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1조원으로 전년도 19조5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7.8%)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545만명으로 1년 전(558만명)보다 줄었지만 전체 학생 중 유료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p) 올랐다.
전체 학생의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도 6.5시간으로 1년 전보다 0.3시간이나 증가했다. 직전년도 0.1시간 증가에 비하면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6.8시간, 고등학생은 5.7시간으로 모두 늘었다.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9조5597억원, 중학교 5조2554억원, 고등학교 6조1819억원이다. 초등학교 사교육시장이 11.8%나 증가하면서 전체 사교육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한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1년 전(29만1000원)보다 3만원이나 껑충 뛰었다.전년도 7%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0.4%로 역대 처음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1.7% 감소한 이후 2013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7년 연속 오름세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실제 사교육을 하는 참여학생 1인당으로 따져도 42만9000원으로 전년도(39만9000원)보다 7.5% 뛰었다. 전체 학생 중에는 고교 1학년이 37만6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고교 3학년이 62만9000으로 사교육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학생 비중은 전년대비 3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으나 30만원 이상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12.0%로 전년도(9.9%)에 비해 2.2%p나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참여 유형별로 보면 개인과외(3만원), 그룹과외(2만2000원), 방문학습지(1만2000원) 등의 지출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학원 수강은 16만3000원으로 전년(14만3000원) 보다 2만원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만 놓고 보면 학원비는 월평균 39만7000원으로 나타났고, 개인과외(34만2000원), 그룹과외(23만5000원) 비용도 상당했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에 가장 많은 9만4000원을 지출했다. 이밖에 수학에 9만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에도 월평균 8만3000원을 투자했다. 국어(2만30000원), 사회·과학(1만3000원)에 쓰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교육 수강 목적으로는 '학교 수업 보충'이 48.5%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선행학습(22.9%), 진학 준비(15.8%), 보육·불안 심리 등 기타(12.8%) 순이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면 취미·교양·재능계발을 목적으로 사교육을 받는 경우가 58.6%로 가장 많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진학 준비가 목적인 경우가 46.8%였다.
2018년 통계부터 포함된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 참여율은 2.3%로 전년대비 1.3%p 감소해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연간 4.8회 상담을 받고 회당 평균 12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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