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에 즉각대응반 운영

기사등록 2020/03/10 11:21:31

市, 4개반 30명 가동…건물폐쇄 긴급 조치

방역소독 실시와 빌딩 앞 선별진료소 설치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과 교육생, 이들의 가족 등 최소 38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즉시 건물 전면 폐쇄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접촉자 관리를 실시해 지역 감염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콜센터 직원 207명 전원 자가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또 207명 중 현재 12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양성은 19명(85명은 결과 대기 중), 83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시는 9일 해당 건물을 전면 폐쇄하는 긴급조치와 방역소독 실시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접촉자 관리를 위해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 구로구 보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콜센터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은 4개반 30명(총괄팀, 역학조사팀, 접촉자관리팀, 환자이송팀)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19명(역학조사관 6명, 행정 4명, 역학조사요원 민사단 등 9명), 구로구 11명 등이다.

시는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체 폐쇄하고 방역소독도 완료했다. 13~19층은 거주주민 대상으로 자율적 자가격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건물 출입제한과 안내문을 부착하고 건물 내 안내방송 실시해 혼선을 줄이며 방역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통해 확산방지, 감염확산 차단,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강화 등 3단계 대응전략을 세우고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10일부터 빌딩 앞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거주주민 출입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유증상시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 확진환자 이동 폐쇄회로(CC)TV를 조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의 감염우려가 높은 곳에 대해서 업체들과 협력해 긴급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