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코로나19, 병원성 강해...인류와 장기공존 어려워"

기사등록 2020/03/10 10:42: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류와 장기적으로 공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 중국 커지르바오(科技日報)는 코로나19가 '만성질환'으로 변환해 인류와 장기적으로 공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난카이대 생명과학학원 가오산 교수는 다른 주장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오 교수는 “신종 코로나(코로나19)의 병원성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동일해 인류와 장기적으로 공존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우리는 야생동물의 몸에 숨어있는 새로운 ‘적’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오 교수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 1200여개를 연구해 염기서열 특징에 따라 바이러스를 4가지 분류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박쥐 체내의 HKU4 등은 병원성이 가장 강한 바이러스를 1부류로, 사스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을  2부류로 분류했다.  아울러 병원성이 더 약한 OC43(인간이 주로 걸리는 코로나바이러스), HKU1(2005년 발견된 인간코로나바이러스) 등을 3부류로, 1~3부류를 제외한 베타그룹 코로나바이러스는 4부류로 지정했다.

가오 교수는 “1,2 부류에 속한 바이러스는 병원성이 강하기 때문에 숙주와 장기적으로 공존하기 어려워 점차 사라질 것이지만 3부류 등은 병원성이 약해 숙주와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부류에 속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부류로 변할 가능성은 적다고 부연했다.

가오 교수는 “우리는 이미 발견됐거나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1부류, 2부류 코로나바이러스를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또다른 중국 전문가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장기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왕천(王辰) 중국공정원 부원장은 “사스 바이러스는 강한 병원성으로 사람 사이에서 장기간 전파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적지만, 코로나19는 ‘만성 질환’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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