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 참여 보수행사서도 감염자 나와
미국 정가 턱밑까지 번진 코로나19 공포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내 감염자가 564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내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
CNN은 8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주·지방 보건기구 집계를 토대로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64명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49명이 중국 우한 및 일본 요코하마 정박 다이아몬드프린세스 크루즈(유람선) 대피자들이다. 21건은 캘리포니아 해안 정박 그랜드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견됐다.
이 밖에 494건은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주 단위 35개곳에서 발견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다만 이는 '잠정 양성', 즉 보건소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뒤 CDC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포함한 수치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 이들 중 19명은 최초 감염자가 발생했던 워싱턴에서 나왔다. NYT는 아직 감염자 수를 54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141명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으며, 캘리포니아에서 111명, 뉴욕에서 10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매사추세츠와 텍사스도 각각 28명과 23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했지만, 감염자 수와 발생 지역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미국보수주의연맹(ACU) 주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자 1명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이 환자와 접촉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자가 격리에 돌입한 상황이다.
해당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었다. 미국을 덮친 코로나19 공포가 정치권에도 턱밑까지 이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