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한국 전역 입국금지 발표…금지·제한 103곳 유지

기사등록 2020/03/08 16:29:24

한국 전역 입국 금지 37곳, 대구경북 금지는 6곳

[메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는 4일 성지 순례 기간 이외에 임의로 하는 순례 '움라'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에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2곳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다. 사진은 4일 메카에 있는  대모스크의 '카바' 주변을 도는 순례자들을 저속으로 촬영한 것이다. 2020.03.05 )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온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부터 14일 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경유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이란을 방문 후 입국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해왔고, 이 조치를 이날부터 우리나라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간 사우디는 우리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를 상대로 검역을 강화했을 뿐 입국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전 세계에서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 및 지역은 103곳으로 유지됐다.

사우디를 포함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나 지역은 몽골, 싱가포르, 호주, 홍콩, 터키, 이라크, 이스라엘 등 37곳이다.

대구와 경북 등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한 나라와 지역은 말레이시아, 몰디브,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등 6곳이다.

한국에서 온 사람이 입국하면 격리시키는 나라와 지역은 중국 일부 성을 비롯해 베트남, 마카오, 우즈베키스탄 등 15곳이다.

도착비자 발급 중단, 자가격리, 도착 시 발열검사, 검역 신고서 확인 등 검역을 강화한 나라나 지역은 뉴질랜드, 대만, 인도, 태국, 멕시코, 덴마크, 러시아, 영국,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 45곳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현지 사정, 개인의 여행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급적 여행을 재고하거나 연기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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