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예절은 있지만…폐기 땐?

기사등록 2020/03/07 06:01:00

길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깊숙히'

폐기규정 없어...시민 의식 제고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이 적극 권장되고 있지만 사용 후 처리 방법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 권고 등에 따르면 마스크 사용 후에는 귀에 거는 끈을 잡고 벗어야 한다. 마스크의 앞면은 오염된 상태기 때문에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 깊은 곳에 버린다. 이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안전하다.

대구 시민이 모두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일 200만개 이상이 버려지는 셈이다. 하지만 올바른 폐기 방법에 대해 아는 경우는 드물다. 

대구 남구에 사는 시민 이모(35)씨는 "마스크는 그냥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린다. 일부러 공공장소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에 들어올 때도 있다"면서 "사용한 마스크를 버릴 때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30)씨 역시 "코로나19 이후 부쩍 길거리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는 걸 자주 본다"면서 "환경미화원이나 공공근로자가 다 치워야 할 텐데 이들의 건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는 마스크 등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를 각 구·군이  수거해 소각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시민의 마스크 폐기에 관한 규정이나 홍보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아닌 경우 마스크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면서 "사용한 마스크를 버리는 방법에 대한 홍보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경황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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