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밀폐된 교회서 1~2시간 예배…비말전파 일어날 수 있어"

기사등록 2020/03/06 15:31:32

"밀폐공간 종교행사 당분간 말아달라"

"많은 종교계에서 참여해주고 있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3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총 16명이며, 이 중 8명이 이 교회 신도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2020.02.2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6일 밀폐된 교회 건물 안에서 예배를 할 경우 비말(침방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가래 등)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부산 온천교회 등 교회를 통한 전파가 상당히 많은 수 보고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 행사가 열리면) 밀폐된 교회 건물 안에서 1~2시간 정도 예배를 보게 된다"며 "기도와 찬송 등을 통해서 비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동일한 시간대에 예배 참석한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추가 환자들이 발견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는 "특히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집단 행사는 당분간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를 계속하고 있다"며 "많은 종교계에서 참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관련 확진자 전국 3917명) 외에도 부산 온천교회(33명), 수원 생명샘교회(10명), 거창교회 관련(10명) 등 종교시설에서도 교인 및 접촉자 등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코로나19 지역별 감염 현황 실시간 맵(http://www.newsis.com/corona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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