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천지 예배 출결 기록 확보…추가 감염 가능성 봐야"

기사등록 2020/03/06 15:19:05

"밀폐공간·시설 노출 차단으로 확진 규모 정해져"

"아직까진 신도와 접촉자 중심으로 확진자 나와"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이 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에서 신도, 교육생 인적사항 등 행정 조사를 실시한 뒤 교회를 나오고 있다. 2020.03.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방역 당국은 지난 5일 실시한 경기 과천 소재 신천지 본부 행정조사는 신천지 신도들의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5일)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예배 일정 자료를 받아서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 노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 본부에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신도와 교육생 명단, 신천지 예배 출석 기록, 교회 등 시설 소재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폐쇄 전 마지막 예배 날짜인 지난달 16일부터 코로나19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났지만, 추가 노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유행이 신천지 교회와 같은 대량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출, 집단시설에서의 노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따라 노출 범위와 추가 확진자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말하는 건 밀폐된 공간에서 또 다른 대량 노출을 막자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현재까진 신천지 신도 관련 확진 환자가 신도와 그 접촉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에 환자가 계속 400~500명씩 생겼던 건 많은 부분은 9300명, 많게는 1만 명 넘게 자가격리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유증상자, 고위험군부터 진단검사를 진행했다"며 "노출, 신규 발생이 아니라 격리된 사람들 중에 양성자의 숫자가 며칠에 걸쳐서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끝나고 그분들의 동거 가족 등 1차 노출범위의 환자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생했다"며 "확진 환자의 많은 부분이 신천지교회에 관련된 교인들 또는 교인들과 접촉한 가족들 그리고 그분들이 일하셨던 직장인 집단 시설에서의 환자 발생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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