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회피·입소거부 대구 신천지, 방역에 큰 혼란과 방해"

기사등록 2020/03/06 12:48:11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슈퍼감염지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남구) 교인들이 대구시의 계속된 독촉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진단검사와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회피하고 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6일 0시 기준으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남녀는 1768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기한(14일)을 넘겨 격리가 해제될 수 있었지만, 대구시는 감염 가능성의 완전 차단을 위해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지 않을 경우 격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 자가격리를 하던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있다.

하지만 교인들은 계속 비협조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일부 교인들은 아예 연락이 되지 않는가 하면 ‘1인실에 가기 싫다, 2인실을 달라’거나 ‘그냥 집에 있겠다’, ‘검사받기 싫다’며 버티기도 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3617명 중 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은 교인이 1777명에 이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많은 분들이 피눈물 나게 고생한다. 많은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밤잠 안 자고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1인실엔 못 들어가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신천지 교인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다”며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해 방역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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