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7조 국고채 발행, 올해 45.1조 만기…국채백서 발간

기사등록 2020/03/06 11:32:00

국채 발행·유통시장 동향, 주요정책 변화 등 담아

조기상황과 교환, 올해와 내년 만기 물량 先분산

대외신인도 '양호' 외국인 채권 123.9조로 증가세

[세종=뉴시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국채백서 '국채 2019'.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지난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도 101조7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 물량은 45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국채시장 동향과 주요정책 변화 등을 담은 국채백서 '국채 2019'를 발간했다고 고 밝혔다.

올해로 7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는 지난해 국채시장에서 추진된 주요 정책과 국고채 발행·유통시장 동향, 외국인 채권투자 추이, 채권시장 주요 통계 등을 설명한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101조7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발행한도인 102조9000억원 보다 1조2000억원 적게 발행했다.

월별 균등하게 발행하면서도 재정 조기집행 등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국고채 발행한도의 60% 수준을 상반기에 처리했다.

국고채 잔존만기는 10.6년으로 전년도 10년 보다 증가했다. 올해 만기도래 국고채 물량은 작년 초 예상했던 68억6000억원보다 줄어 45조1000억원이다. 내년에는 56조5000억원이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차환리스크 완화를 위해 조기상환하고 교환을 실시해 올해와 내년에 집중된 만기도래 물량을 선제적으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대외신인도 등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은 2018년말(113조8000억원) 대비 9조9000억원 증가한 1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은 2016년 89조3000억원, 2017년 98조5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투자성향의 투자가 증가해 2010년 말 20% 수준에 불과하던 외국 중앙은행 보유비중이 작년 말에는 48.8%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구성을 유지했다고 알렸다.

또 시장수요 등을 감안해 국고채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고, 유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국채시장 저변 확대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복지수요 확대 등으로 늘어나는 장기물 수요에 대응해 짝수월과 3·9월 총 8회에 걸쳐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50년물 만기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정례 발행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국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며 "주요 국채 투자기관과의 협의 채널인 '국채발행전략 협의회'를 열어 올해 국고채 발행 계획 등 정부 의사결정과정에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재부는 우리나라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영문판도 함께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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