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본부서 코로나19 확진자...군사훈련 예정대로

기사등록 2020/03/06 06:01:10

이탈리아 다녀 온 직원과 가족 등 3명 감염

나토, 올해 20여 개 훈련 계획..."코로나19 면밀히 주시"

[브뤼셀=AP/뉴시스]2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건물 바깥에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2020.3.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벨기에에 위치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AFP에 따르면 나토는 5일(현지시간) 벨기에 남부 몽스에 위치한 본사 '유럽 동맹군 최고사령부'(SHAPE)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한 명과 가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 왔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이웃국에선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나토는 확진자와 가족들이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 SHAPE 건물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감염자들은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이들 모두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나토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미 본부 건물 출입을 제한 중이다. 군사령관들에게도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지침이 내려졌다.
 
나토는 올해 20여 개의 군사훈련을 계획 중이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취소된 훈련은 없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로 예정된 다국적군 훈련 '디펜더 2020' 역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이 훈련에는 군인 3만7000명이 참여하는데 이들 중 2만 명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배치된다.
 
한 나토 관계자는 "나토군 의료진이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전에 배치된 나토군이 받을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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