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시기 관건…일반 해열제 복용 여부 조사"
병원 방문 및 약 처방 등 카드내역 조사키로
우한 입국 신도 절반은 정보 불충분…진행 중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질본은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신천지 신도의 입국시기를 지난 1월과 2월, 지난해 12월 순으로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 전체 대상 중 약 절반 정도는 정확한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 정보가 충분했다"며 "출입국 자료와 함께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자료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의한 사례가 2건이 나왔지만 발병 시기 등을 볼 때 초발 내지 발병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2건 중 1건은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유력 감염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권 부본부장은 "당사자 면담결과 발병시기 등 상황 볼 때 현재로서는 신천지 신도 사이 유행 초발환자나 감염원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질본은 발병일 관련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했거나 약품 복용 관련해서는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그렇게 추론하고 있는 근거 중 하나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라며 "혹시라도 발열 증세가 있어 일반의약품 등을 사용했을 경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남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건강보험을 이용하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일반의약품으로 해열제를 그냥 복용했다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카드 사용 등 관련 조사들이 남았다"고 밝혔다.
우한 입국 신천지 신도 중 절반에 대한 정보는 주소가 불명확하고 주민등록번호만으로는 동명이인 등의 문제로 조사가 더 필요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크게 절반 정도 되는 나머지 집단은 주민등록번호 등 가진 정보가 한정돼 있다"면서 "조사가 더 필요한 사례들은 휴대전화 번호 등 더 연계해 정밀하게 본인인지를 확인하고 추적해야 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nowest@newsis.com, wakeu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