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확산' 이탈리아, 2주간 전국 휴교 검토

기사등록 2020/03/04 23:05:17

현지 매체들, 전국 휴교령 보도...교육장관 "최종 결정 아직"

[베네치아=AP/뉴시스]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적한 산 마르코 광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466명 증가해 2천502명, 사망자 수는 27명 증가한 7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중국(2천943명) 이외의 국가 중 가장 많은 숫자다. 2020.03.0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을 4일(현지시간) 정부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전국 모든 학교에 앞으로 2주간 휴교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각료 회의에서 전국 휴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루시아 아졸리나 교육장관은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의 학교들은 이미 폐쇄됐다. 지난주말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에서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만 확진자가 2500명 넘게 나왔고 이들 중 79명이 숨졌다.

이탈리아는 유럽국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다. 이웃 나라들에선 이탈리아 북부를 다녀온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발원지 중국을 제외한 지역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