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보여주는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월에 가의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경제매체 재신(財新)과 영국 시장정보 업체 마킷은 4일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26.5로 1월의 51.8에서 25.3 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가하면서 신규수주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가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
내역을 보면 신규업무 지수가 2008년 11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점포 일시 폐쇄 등을 반영해 수주잔고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해외에서 신규수준은 1월에 비해 대폭 줄었으며 수출수요 지수 역시 2014년 9월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고용은 1년반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고 고용 지수는 사상최저를 경신했다.
판매가격은 3개월 연속 내렸으며 인하폭도 8년 만에 가장 컸다. 향후 1년 사업활동 전망은 2005년 통계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차이신 2월 종합 PMI는 27.5로 1월 51.9에서 대폭 저하하면서 역대 최저로 밀려났다.
코로나19로 인구 인동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식당과 쇼핑센터, 영화관 등 오락 편의시설의 폐쇄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에 수요가 위축하고 서비스 기업의 활동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월 서비스업 PMI도 29.6으로 전월 54.1에서 24.5 포인트 대폭 악화했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 지수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수출 지향의 기업 비중이 크다.
차이신 즈쿠(智庫) 모니터 연구원의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 중정성(鍾正生)은 "코로나17로 큰 충격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을 세제와 자금 면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이미 도입됐지만 서비스 기업은 여전히 사태에 따른 불투명감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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