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으로 늘어…1명 추가 발생(종합3보)

기사등록 2020/03/04 19:07:52

은평성모병원 14명·성동구 주상복합 12명 등

2만1522명은 확진검사…1만7214명 음성판정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4일 서울 서초구 카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7층에서 의료진이 병상과 치료 장비 등을 점검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5일부터 7층 병동에 병상을 마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한다. 2020.03.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하종민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결국 100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4일 회기동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질본) 집계나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증상이 발현돼 이달 3일 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달 27일 동안교회, 쉴만한물가(카페), 두란노서원(서점), 외대역돈가스(카츠동) 등을 방문했다. 28일에는 동안교회와 비전내과를, 29일에는 동안교회, 진순대, 툰업카페 등에 들렀다.

그는 1일 외대 스타벅스에 방문한 것으로 보이며 동안교회에도 들렀다. 2일에는 자택에만 있었다. 3일에는 동안교회와 피자몰(회기역 사거리), 비전내과, 경희대 병원에 방문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주로 도보로 이동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구는 A씨의 방문지 등의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A씨의 가족(배우자 1명)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구 보건소는 국가지정병원에 이날 중 입원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흩날리는 눈발을 맞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서초구 옛 소방학교, 은평구 은평병원,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2020.03.04. chocrystal@newsis.com
질본과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서울지역 확진자 99명 중 73명은 현재 격리 상태다. 나머지 26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구(9명) ▲노원구·은평구(각각 8명) ▲성북구·서초구(각각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사례로는 은평성모병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아파트가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등도 있다.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자로 의심되는 환자 13명(365번, 627번, 754번, 755번, 870번, 1254번, 1531번, 1532번, 1567번, 1675번, 1767번, 1768번, 178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송요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총 14명의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은평성모병원 환자와 직원 2725명에 대해 3441건의 PCR 검사(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판정하는 검사방법)를 실시했고 기존 2건의 양성판정 외 3439건은 음성 판정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 입원환자의 경우 환경소독 시행 후 클린존으로 재배치했다. 환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인1실 격리를 원칙으로 현재 219명 중 180명이 1인실에 격리됐다. 나머지 39명은 중환자실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0.03.04.  misocamera@newsis.com
성동구 왕십리로의 한 주상복합건물 아파트에서도 12명의 직·간접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하던 확진자 2명(40번, 121번)이 발생한 후 건물관리소장(3261번)을 포함해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관리소장의 일가족(3명), 직원의 일가족(3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돼 성동구 주상복합건물에서만 직·간접적으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 국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접촉자들은 즉각 격리조치 했지만 이미 지속적으로 접촉했던 가족, 직장동료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며 "이어 직장직원들의 가족 간 감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이동동선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아파트관리소 확진 관계자 34명과 가족접촉자 7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향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와 아파트 CCTV 등을 확인해 주민들과의 접촉 여부를 추가 확인하고 아파트 내부통신망을 활용해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로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타 시도 확진자 접촉 감염자 8명 ▲신천지 교회 관련 감염자 2명 ▲기타 6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2만1522명이 서울시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1만721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4308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