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빠르게 늘어난 환자 수만큼 격리해제 숫자도 늘 것"(종합)

기사등록 2020/03/04 16:21:36

4일 코로나19 환자 7명 격리해제…"격리해제자 많다"

"대남병원 환자 중 격리해제 증가...앞으로 늘어날 것"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격리에서 해제되는 환자 수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4일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4일) 추가로 격리해제 되신 분은 7명이고, 또 격리해제되시는 분들이 많다"며 "빠른 속도로 늘어난 환자 수만큼 격리해제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41명이 격리해제됐다. 지난 3일 오전 0시 기준 34명에서 하루 만에 7명이 격리에서 해제된 것이다.

당국은 여기에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 중에서도 격리해제되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중증 환자 1명의 상태가 호전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후 경남 창녕군 소재 일반 국립정신병원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청도 대남병원 관련 다른 환자 20명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기존 초기 환자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31번째 환자 이후에 폭발적으로 늘었던 환자들은 아직 (격리해제) 기간이 도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오늘(4일) 대남병원 관련 환자들 중에서 격리해제된 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지역 환자 중에서도 순차적으로 격리해제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경증 환자가 많기 때문에 검사에서 감염력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바로 퇴원하면 빠른 속도로 늘어난 환자 수만큼 격리해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2020.02.27. bjko@newsis.com
격리해제 판정을 받으려면 증상이 사라진 다음 48시간이 지나고 24시간 간격으로 2회 실시한 '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한다.

다만 지난 2일부터 시행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대응지침' 제7판에 따라 격리해제된 환자도 경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생활치료센터에서 3주 동안 생활해야 한다.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도 상태에 따라 추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격리해제 환자 관련 자료를 정리해 오는 5일 통계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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