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동문 스누라이프에 모집글 올려
오후 3시40분 425명, 모금 1380만원
앞서 삼육, 고려, 연세, 경희, 숙명여대
4일 서울대학교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따르면 이 학교 식물과학생산과학부 19학번 손모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대인 모금'을 전날 오후부터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참여자는 425명, 누적 모금액은 1384만5732원이다.
손씨는 "힘든 시기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개인 모금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던 중 코로나 때문에 고려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 학부 차원에서 기부금 모금을 하는 글을 접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기부금 전액을 대한적십자사·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등 단체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이 단체 기부보다는 물품 지원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차적으로 기부금을 물품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후 남은 금액을 단체에 기부하는 형태로 수정했다"며 "매일 오후 11~12시 사이 모금 활동의 진행 현황에 대한 글을 짧게 올리겠다. 최대한 투명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육대학교 재학생·졸업생·교직원들도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기부 모금을 진행 중이다.
기부에 동참한 17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까지 약 260만원을 모았다. 모금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기부처는 기부자들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 학교 화학생명과학과 학생인 김민희(22)씨가 지난 1일 삼육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금을 제안했다. 김씨는 "학생들이어서 당연히 돈이 많지 않을 텐데 '소액이라 미안하다'는 댓글이 많았다"며 "소액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로 북돋워 주는 모습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알바비 들어오면 바로 동참하겠다", "소액이지만 먼저 넣고 월급 들어오면 또 하겠다", "작게나마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숙명여대 학생들이 '대구 의료진을 돕는다'는 취지의 코로나19 기부금 모금 소식도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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