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촉발된 2, 3차 감염 사례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부분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 3차 감염으로 분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5328명의 56.1%인 2992명이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에서 나와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이중 대구가 2583명으로 가장 많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서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집단 발병은 22건으로 확인했다. 이중 18건은 신천지 신도로부터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교인들의 검사가 많이 진행돼 전반적인 확진자 수는 줄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이미 집단폭로된 사람들에 대한 확인 검사이므로 그 의미보다는 산발적으로 생기는 사례들의 감염 경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더 강화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집단 사례를 보면 신천지로 촉발된 2, 3차 감염 사례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 지역의 의료기관들도 상당히 많이 노출됐는데 시작은 의료진이나 환자 중에 교인으로부터 먼저 출발한 사례들이 상당히 있다"며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어디까지 막고 속도를 늦추느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관련성도 상당 수 직접 교인이라고 데이터베이스(DB)를 매칭해서 올려놨다. 직접 교인은 아니더라도 그 분이 집단시설인 교회나 의료기관 등을 통해서 2, 3차 전파를 일으키는 연결고리들이 여러 개 보이고 있다"며 "31번 환자로 인해 신천지 교회를 인지했고 9000여명을 자가격리 시키면서 이로 인한 2, 3차 전파는 최대한 많이 봉쇄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판단을 개인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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