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서도 잘나가는 '소부장'

기사등록 2020/03/05 06:29:00

증권사 목표주가 변동률 상위 20개 업체 중 소부장 11개 포함

덕산네오룩스 등 최근 주가 상승률 30% 이상 기업도 다수 존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여전히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소부장 업체들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본격화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증권사에서는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기업 260곳 중 120개 업체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목표주가가 상승했다.

목표주가 상승이 큰 상위 20개 종목 중 반도체 및 관련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는 모두 5곳이 포함됐다. 전자 장비 및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4곳,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 생산 업체는 2곳이 포함됐다. 소부장 업체가 11곳으로 과반을 넘은 것이다.

목표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연초 2만7786원에서 4만2111원으로 목표주가 상승률이 51.55%에 달했다.

뒤를 이어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 업체인 두산솔루스의 목표주가 상승률이 45.59%로 나타났다. 두산솔루스의 목표주가는 2만2667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랐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 등을 취급하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리노공업은 종전 제시액인 6만9333원에서 9만5250원으로 목표주가 상승률이 37.3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도 연초대비 목표주가가 32.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제시된 목표주가는 6만8000원에서 9만429원으로 수정됐다.

신소재를 바탕으로 정보통신, IT 가전 및 에너지 분야에서 관련 핵심 부품을 개발, 제공하는 아모텍의 경우 목표주가가 3만78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승률은 30.68%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테크윙 27.37%, 해성디에스 22.88%, LG이노텍 17.95%, 원익QnC 17.95%, 유진테크 16.92%. 서울반도체 15.51%, 실리콘웍스 15.47% 등이 높은 목표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하락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초 2만6100원에서 최근 3만5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약 2달동안 상승률은 35.24%에 달한다. 두산솔루스는 올해초 2만650원에서 최근 2만7850원(34.86%)으로 올랐다.

리노공업은 올초 6만2100원에서 최근 8만2800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 상승률은 33.33%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은 5만300원에서 8만6400원으로 63.01%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 소부장 특별법 시행에 따른 수혜 등으로 인해 당분간 소부장 종목들의 지속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우호적인 정부 정책 기조, 소부장 펀드 자금 조성에 따른 유동성 유입 가능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후방 산업인 소부장 관련주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일부터 소부장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향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선정된 소부장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인프라 설치, 부지 조성 등을 통해 소부장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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