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나리·딸기 등 현장 직거래 농가 타격
농어촌진흥기금 상환 1년 연기, 경영안정자금 100억 긴급 지원
반면 '기회' 얻은 온라인 '사이소'는 대대적 할인행사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지역내 확산으로 경북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청도, 영천을 비롯한 미나리 재배농가와 딸기농가 등 현장 직거래를 주로 하는 제철 농산물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모임 및 외식 자제, 행사 취소 등으로 농식품의 소비감소는 물론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을 통한 농산물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농가 경영안정과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가 경영안정에 적극 나서 농어촌 진흥기금을 1년간 특별 상환 연장한다.
올해 상환예정인 220억원 등 총 1001억원이 연장 대상으로 도내 1772명의 농가가 혜택을 보게 된다.
또 운영자금이 필요한 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100억원을 긴급 추가지원키로 했다.
축산농가에게는 사료구매 자금도 확대 지원하고 신청기간도 3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판촉활동도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홍보에 집중해 먼저 사이버 쇼핑몰인 '사이소'의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과, 홍삼, 도라지 등 면역력강화 식품에 대해서는 4월말까지 30~50%까지 할인된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를 진행하며, 소셜커머스 등 모바일을 통한 판촉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고령농, 영세농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현장수집, 운송, 판매까지 유통서비스를 지원해 판로 어려움을 해소하고 친환경 농산물과 농촌융복합산업(6차) 인증업체에는 택배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도 조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도내 가축방역 기관이 가진 방역차량과 방제기 171대와 유관기관이 갖고 있는 방제기 등 총 420대의 방역 장비를 동원해 기차역, 버스 터미널, 전통시장, 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장소에 대한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는 매주 2회씩 '코로나19 박살 경상북도 일제 방역의 날'을 정해 다중 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시군 새마을회, 축협 공동방제단 및 군부대 제독차량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 일제 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감염 의심지역 거주·방문자는 초청에서 제외하고, 입국때에도 14일 이상 개별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또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유휴인력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인력지원센터는 포항, 김천, 안동, 상주, 영천, 경산, 의성, 영양, 영덕, 청도, 예천, 울진, 울릉 등 13곳에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농촌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감소하고 농산물 판매 및 영농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농가피해가 최소화 되고 농산물 판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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